MWO안선생님

 

 

 

몬스터 리뷰 + 약간의 스포일러지만 차라리 스포일러 보시고 영화는 안보시는걸 더 권함
관람일 : 14년 3월 15일

 

 

0. 시간 맞춰서 볼 영화가 없어서 골랐는데 음. 앞으로는 안그러려고요. 심지어 맞춰야 할 과외시간이 갑자기 뒤로 미뤄져서 허허...

 

1. 이민기도 김고은도 연기는 잘 해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좋았는데 몇몇 부분들에서 조금 감점을 주고싶은 부분들이 있네요. B+까지는 흔쾌히 주겠는데 A는 못줄거같아요. 오히려 더 빛났던건 조연 김뢰하, 안서현(2004년생 꼬맹이임), 그리고 김부선(a.k.a 떡볶이 아주머니) 이었습니다. 안서현이란 아역배우가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었네요. 기대가 되는 아역입니다.

 


2. 다만 문제는 영화 그 자체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대체 뭘 만들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스릴러라면서요. 미친년하고 괴물하고 싸운다길래 서로 열심히 푹찍푹찍 하면서 피칠갑 되는줄 알았는데, 거의 안그럽니다. 아, 전혀 안그런건 아닌데, 포스터나 광고문구에서 보여주는 것과는 아주 큰 괴리가 있습니다. 마지막 혈투장면만 좋았네요. 그 혈투장면만 따지고 본다면 상당히 잘 만든 장면입니다. 다만 그 장면으로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마음에 안든다는거죠. 뭐하자는건질 모르겠어요.

 


3. 김고은의 캐릭터는 살았습니다. '천진난만하고 순박하고 모자란 동네 미친년'의 캐릭터를 구축하는데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스릴러에 그 '천진난만'과 '순박'이 어우러지질 않는다는거죠. 그 캐릭터를 만드느라 되려 스릴러가 죽었습니다. 양 극의 분위기가 대비도 아니고 혼합도 아닌 기묘한 형태로 한 영화에 '어쩌다보니 공존해버린' 느낌입니다. 차라리 그런 천진난만한 부분들을 과감히 지워버리고 더 컴팩트한 스릴러 영화를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하네요. 114분짜리 영화인데, 한 80분만 남겨도 되었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거칠게, 더 광기있게, 더 어둡게 만들었어야 합니다. 아니면 포스터를 그렇게 만들질 말았던가. [지구를 지켜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이건 [지구를 지켜라]보다는 완성도가 확연히 떨어지죠. 그런고로 딱히 '포스터가 문제였다' 그런식으로 변호해주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4. 결론은 영화가 산만합니다. 좋은 재료 다 모아놓고 캐릭터를 만들었어요. 캐릭터를 잘못 만들었으니 극이 진행이 되질 않습니다. 이야기가 섞이지 않습니다. 안섞이는걸 억지로 섞어놨더니 순대국밥에 간고등어 썰어넣은 느낌입니다. 아무튼간 구려요. 그냥 구려요.

 

5. 김고은 예뻥! 또는 이민기 잘생겼엉! 두개만 믿고 보러가시려면, 네 그러셔도 좋습니다. 다만 그뿐이에요. 사실 김고은보다 더 예쁜 조연 하나(김보라) 초반에 나오는데 순식간에 끔살당해서 슬픕니다. 끗. 더 이상은 뭐 쓸 말도 없네요.

 

Posted by 혼자노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