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리뷰
관람일 3월 4일
자발적인 KU Cinema TRAP 홍보 1탄 -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리뷰
한줄평 : 아날로그의 정감있고 순수한 귀여움
1. 그 무엇보다 그림체가 좋다. 요즘의 거대자본으로 만든 애니메이션(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유니버설 픽쳐스 등)의 fly한 느낌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소박하고, 부드럽고, 그 무엇보다도 정감이 간다.. 수채화풍의 색감과 지우지 않고 드러내는 형태선, 거기에 24 프레임도 못채운듯해서 단절되는 움직임 모두 '정감있다' 그 하나로 모이는 듯하다.
2. 셀레스틴이 귀엽다. 원래 말빨 좋은 여자 꼬맹이 같은 캐릭터를 좋아해서(마틸다나 헤르미온느 같은) 그러려나? 마틸다보다는 덜 잔망스럽고 헤르미온느보다는 덜 신랄하지만, 그런 빈 부분은 귀여우니깐 커버가 된다. 정말이다. 생긴 것도 귀엽고 캐릭터 그 자체도 귀엽고 성우 목소리도 귀엽다. 보면 안다.
3. 쥐와 곰의 분리를 뭐에 빗대면 좋을까. 아파르트헤이트? 그건 a에 대한 b의 격리인데, 그보다는 그냥 그 자체로의 '격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벽. 그냥 벽. 그것이 나를 지켜주는 벽인지 가로막는 벽인지 모르는 채, 진보를 공포를 덮어 억누르는. 타블로의 가사인 '보수주의가 강요하는 상상의 낙태'란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4. 솔직히 말해서 순전한 마음으로 셀레스틴과 어네스트를 응원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어른이지 않은가. 둘리보다 고길동이 불쌍하게 느껴지고, 톰보다는 제리가 더 나쁘게 보인다는 바로 그 어른. 근 십몇년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린. 뻔한 이야기의 애니메이션이지만, 사실 나 보라고 만든 애니메이션은 아니니깐 뭐.
5. 더빙판의 셀레스틴 목소리는 '라푼젤' '안나' 배역의 '박지윤'씨가 담당하셨다고 한다. 더빙판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어디서 볼 수 있으련지는 모르겠다. 계속 마음을 두다 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있지 않으려나.
결론 : 프랑스어에 애정이 있거나, 색감/그림체가 아름다운 무엇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즐겁게 보리라 믿음. 이번주에는 수요일 7시, 목요일 7시에 나의 사랑 쿠네마트랩에서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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